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컨실러 브러쉬 단상 화장소품 및 도구 이야기

최근 어떤 컨실러 브러쉬를 살 것인가 하는 문제로 고민 중이었다.
제일 유명한 건 맥과 피카소 제품인 것 같고, 롭스나 기타 브랜드들이 나름 저렴이로 유명하긴 한데..
비싸고 유명한 제품 하나를 가질 것인가, 저렴이들 여러 개를 두루 섭렵할 것인가가 문제였다.
일단 피카소는 제외. 롭스에서 보니 브러쉬 모양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(너무 날카롭다) 결국 좀 더 뭉툭하고 둥글게 보이는 맥 195를 샀고, 현재 굉장히 만족스럽다. ㅋㅋ 

제일 자주 쓰고 있는 삼인방 ㅋㅋ

미포(스몰)는 내 첫번째 컨실러 브러쉬다. 사실 이 브러쉬만 쓸 때는 좋은 줄을 몰랐는데 다른 브러쉬들을 써보니 이게 좋다는 게 확연히 드러났다.
일단 얇게 발리고 밀착력이 좋다. 굳이 단점을 찾자면 사이즈가 작다는 것. 새끼손톱 정도의 사이즈라 여기저기 가릴 곳이 많은 나는 짜증이 날 때가 있었다. 특히 시간 없을 때 ㅋㅋ

그래서 미포 컨실러 브러쉬 라지 사이즈를 삼. 작은 브러쉬가 좋았으니 큰 것도 좋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어서 산 거였는데 - 이건 스몰 사이즈와 달리 실망만 안겨줬다ㅠㅠ 나름 브러쉬 길들이기까지 해준 상태에서 썼는데도 스몰 사이즈보다 밀착력도 구리고 두껍게 발리는 느낌이었다.

그다음 타자가 화홍3호. 원래는 립브러쉬로 쓰려고 산 거였는데 그러기엔 너무 사이즈가 커서 ㅋㅋ 컨실러용으로 쓰게 된 케이스. 이건 얇게 발린다는 점에서는 합격점을 받을만한데, 모가 너무 부드럽고 힘이 없어서 밀착력이 미포 스몰 브러쉬만 못했다.

bdellium 934 브러쉬는 동일 브랜드에서 780 브러쉬를 너무나 잘 쓰고 있기 때문에 산 것. 걔가 좋으니 얘도 좋겠지, 하는 마음으로 산 건데 그렇지 않았다ㅜㅠ 미포 라지 컨실러 브러쉬와 마찬가지로 두껍고 밀착력이 구리게 발림.

결국 맥 195를 사게 되었고 내가 기대한 바를 모두 이루어주었다.
즉, 얇게 발리고 밀착력도 좋으면서 사이즈가 커서 얼굴의 많은 부분을 빠른 시간에 커버할 수 있다!
심지어 브러쉬 길들이기도 안 하고 사용했는데 다른 브러쉬를 가뿐히 뛰어넘었고 모도 갈라지지 않았다. 애당초 이 브러쉬를 첫 타자로 샀다면 다른 컨실러 브러쉬를 살까 말까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어휴ㅋㅋㅋ(물론 미포 스몰 브러쉬도 맥 195만큼 좋긴 한데 사이즈가 작아서 우선순위에서 밀림 ㅋㅋ) 
 
문제는 얘네들이었다.
그나마 화홍3호는 얇게 발려서 밀착력이 좀 구려도 쓸 만한데, 미포 라지 컨실러 브러쉬랑 bdeliium 934는 좀 처치 곤란..이 쓸모없는 것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싶어 얘네로 베이스를 발라봤는데 오, 의외로 굉장히 좋았다.

나는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 썬크림 후 컨실러와 베이스를 부분적으로 바르고, 그 위를 파데로 덮어준다. 이게 내 입장에서는 가장 편하고 빠르게, 효율적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방식이다. 원래 베이스는 손가락으로 얹어주곤 했는데 - 확실히 저런 브러쉬로 바르니 손가락보다 얇고 고르게 올라간다. 뻑뻑하고 건조한 제형인 컨실러는 두껍고 밀착력 구리게 발렸지만, 부드럽고 촉촉한 제형인 베이스는 저 정도 브러쉬로도 충분히 훌륭하게 발리더라.
해서 모든 브러쉬가 버려지지 않고 나름의 쓰임을 찾았다.
(물론 한큐에 맥195를 샀더라면 제일 좋았을 것..ㅠㅠㅋㅋ)